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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노자 의사생활149

다낭성난소증후군, PCOS, 40대초반 폐경 6개월 메신저가 왔다. 저녁 늦게 미안, 화요일(어제)에 월경이 시작됐다. 약 계속 먹어도 돼? 침 계속 맞아도 돼?약만 지어야 하면 내일 점심때 가고.  약도 먹고 침도 맞아도 돼.  그럼 내일 저녁에 퇴근하고 갈게. 오케 고마워. 내일봐, 내일봐  여, 40대 초반. 올해 4월부터 월경이 나오지 않았다. 벌써 6개월이다.  2달전 호르몬 검사 결과를 보고 나는 다낭성난소라고 의심은 하고 있다. 다만 초음파 검사가 없어서 확진하긴 어렵고, 의심 뿐이다.  2개월째 일주일에 1~2번 침 맞고 탕약으로 치료 중이었다. 지난 달에도 치료 중이었지만 월경이 나오지 않았고 이번달도 지나가나 싶었는데어제 그 분이 오셨다. 大姨妈=큰이모, 월경을 큰이모라고 말하곤 한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뜻은 아닌데잔소리하며 괴.. 2024. 9. 17.
너에게 사망선고 같은 말을 했던 의사를 찾아가봐, ANCA 혈관염 신장병 여, 60대. 한 3주만에 다시 왔다. 얼굴이 이젠 노릇노릇하게 검다. 햇빛 아래에서 태극권을 수련하느라고. 혈색이 노릇노릇게 탔다. 왜 노릇노릇?? 이라고 하는가? 나에게 처음 왔을 땐 짙은 회색의 안색이었기 때문이다. 핏기는 볼 수 없고 검은색... 검은 계열의 회색이었기 때문이다. 치료받은지 1년 반 정도 지났고 지금은 황인종의 피부색이 되었다. 혈색도 좋고 몸에 근육도 생겼다. 검사결과를 내민다. 혈액검사, 소변 검사 모두 음성. 소변에 적혈구 0-2 개 라고.. 아쉬워 한다. 아예 0 이길 바랬나보다. 왜 이래!! 정상도 적혈구 0-3 개 라고. 매우 좋다. 환자는 ANCA 상관 혈관염 신장병이다. 몇년전 처음에 서의 병원에서 사망선고 같은 말을 들었다. 소변이 피처럼 나왔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2024. 8. 18.
Acupuncture is like a small surgery 침술은 마치 작은 수술과 같다 남, 40대, 프랑스인. 무릎 치료. 서양 사람은 침에 민감하다. 침을 많이도 못놓는다. 깜딱깜딱 놀란다. 근데 어우 ~ 어우~ 오우!!!! 한다. 미안하게스리. 난 마음이 참 약하다. ㅡ.ㅡa 무릎이 좋아졌고 종아리도 좋아졌고 근데 또 햄스트링이 엇갈리는 느낌이란다. 공연보러 갔다가 허리도 다쳐서 왔다. 키가 큰 여자친구를 안아서 들어올렸단다. "She is tall~" 무거운 것과 상관없다. 키 큰 것이 더 문제이다. 무게 중심이 높기 때문이다. 다시 침을 놓아주고 어쩌구 저쩌구 간단히 영어로 이야기했다. 침을 다 뽑고.. 다시 인대 힘줄을 가볍게 치료해줬다. 치료가 끝나고 말했다. "Acupuncture is like a small surgery" 좀 전에 파파고에 쳐 보니 오퍼레이션이란다. 치료가.. 2024. 8. 18.
공부잘하는 약, 치매 안걸리는 약... 그런건 없어요 수험생은 공부 잘하는 약이 필요하고 노인들은 치매 안걸리는 약이 필요하고...  인간이 약으로 모든 기능을 조절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공부 잘하는 약도 없고 치매 치료제도, 예방약도 없다.  더욱이 둘다 뇌에 작용해야 한다면 말이다.  약 부작용 때문에 감기약도 제대로 안먹이려고 하고 열이 나도 해열제도 쓰다가 마는 것이 대부분이다.  한때 간질약,ADHD 를 치료하는 약이 수험생에게 썼다는데. 이것을 준 부모들은 정말 무책임하다. 아이가 공부를 그냥 앉아서 공부하면 된다고 원하는 대학에 가면 그러면 부작용도 나중에 다 보상받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자식을 사육하는 것일까? 뇌에 작용하는 약들은 많은 부작용을 가지고 있다. 그 중에 하나는 자살충동이다.  치매 예방 역시 그렇다. 치매 기전도 모르고 .. 2024. 8. 7.
원격: 어지러움, 뇌혈관 좁아짐. 검사의 중요성 여, 60대 후반 6월 22일어지러움이 너무 심해서 병원에 갔다. 검사해보고니 오른쪽 뇌혈관 어느 부위부터 좁아져있다.   병원에서는 스탠트/혈관확장술을 받으라고 했으나환자가 거부한다.  내 생각도 그냥 스텐트 넣지.. 라고 생각했으나 환자가 싫다, 탕약으로 치료하겠다고 하니... 그러라고 했다.  어지럽고잠도 못자고 말을 잘 못하고 변비도 있다.  7일 처방.  6월 29일일주일 탕약 복용 후 매일 하루 한번씩 화장실을 간다. 어지러움이 많이 좋아졌다.  원래 처방대로 7일 더 복용하라고 했다.  7월 9일어지러움, 불면증, 변비 모두 좋아졌다.  처방 그대로 다시 7일.  7월 13일.어지러움, 불면증, 말하는 것도 잘한다. 다만 대변이 2일에 한번 나온다.  처방을 약간 수정해서 7일 복용.  7월.. 2024. 8. 7.
습진인지 두드러기인지 구분을 못하면 여, 30대.  어찌 왔어?습진인데... 막 생겼다 없어져..  엉???? (근데 습진이라고??)  다른 3차병원에서 치료 받았는데 효과가 전혀 없었어.  처방 보자..  처방을 보고.. 뭔가. 맞는 것 같은데 부족한 느낌이 많이 든다. 물었다.  젋은 의사야? 아니 나이 많은 주임이었는데..  피부과?응.. 피부과.  (뭐여 이게...?) 3차병원 의사라고 다 잘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안다. 고인물/박힌 돌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회사에도 고인물이 존재하듯이.  그리고 체질을 바꿔주는 고약도 붙였었어..  엉???? 습진이 있는데 고약을 붙인다고?!!! 엉..  그렇게 하면 피부 더 심해질텐데~~ 맞어.. 피부 엄청 가려웠어.  피부에 붙이는 파스/고약은 피부 자극이 심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 2024.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