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노자 의사생활/의학잡담 79

요즘 무엇을 공부하는지요? 주절주절, 정말 잡담

질문을 받았다. 요즘 무엇을 공부하는지. 난 정말. 잘. 공부하지 않는다. 전혀 안보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분야를 일정기간 공부하지 않는다. 지금 하고 있는 것은 영어 공부? ㅋㅋ 중의학/한의학 의학 이론은 각 체계가 있고 그 분야마다 이론이 있다. 온병학이든, 사암침법이든, 체질의학이든 내가 생각하는 것은 모두 다 필요하지만 무엇이 딱 효과가 있다, 특별하다 라는 생각이 없다. 각 이론은 한 시대, 어떤 인물들에 의해 형성된다. 중의학/한의학 초기에는 황제내경의 이론이 있었고 그 다음으로 의학 체계적 이론인 상한론이 있었다. 1000년이나 유지되었지만 딱히 새로운 이론이랄 것이 없었다. 1000년이 지나서야 내경과 상한론을 토대로 금원사대가의 이론이 생겨나고 그들을 베이스로 삼아 명나라 청나라 시절에는..

이석증 진단방법 및 정복술, 치료법

이석증은 귀 안에 있는 균형감각기관인 세반고리관의 전정기관에서 이석이 탈출하여 세개의 반고리관(전반, 후반, 수평고리관) 중 어딘가를 떠다니고 있게 된다. 특정 자세에서 어지러움이 생긴다. 어지러움은 심한 경우 사람이 제대로 서있지 못하기도 하고 약 30초에서 1분정도 가만히 있으면 안정된다. 전반고리관 전후 감각, (앞으로 가다가 멈추는 경우) 안구 떨림이 상하로 움직인다 Yacovino 법 후반고리관 상하 감각 (앉거나 일어서는 경우) 안구떨림이 대각선으로 움직인다 이플리/에플리 법 수평고리관 좌우회전감각 (고개를 좌우로 회전하는 경우) 안구떨림이 수평으로 움직인다 바베큐롤 중의학/한의학 치료법 침구 听会、听宫穴,翳风穴,中渚穴,三阴交,太溪穴,支沟穴等。 탕약 몸 상태와 체질에 따라 처방. Yacovin..

선생님, 이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무엇이든 물어보지 마세요)

진료 중에 한 환자가 묻는다. 1. 선생님, 코로나 백신 맞고 암에 걸렸다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원래 암에 걸릴 것이었는지 코로나 백신을 맞고 그 시기가 맞아떨어지는지, 또는 암이 있었으나 코로나 백신에 의해서 암이 확인되었는지, 정말로 코로나 백신 때문에 암이 걸렸는지 알 수 없습니다. 만약 코로나 백신 때문에 암이 생겼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암이 걸렸다고 발표되었겠죠. 2. 선생님, “상황버섯”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 면역력 상황버섯은 왜요? 면역력을 높여준다고 해서요. 면역이란 것이 무엇일까요? 면역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우리 몸에 염증 반응이 생기죠. 그러면 전신이나 국부에 열이 나게 되고요. 그것이 면역반응입니다. 그러나 면역력 이라는 말은 의학에 없습니다. 광고에서 나온 말입..

오수유吴茱萸, 어떻게 쓰나

학교 후배가 중의과학원에 가서 수업을 들었단다. 그리고 수업 사진을 보내왔다. 许老가 누군지 모르겠지만. 건강이 많이 들어간 것을 보니 오수유탕인듯. 황련도 있네. 황기 반하 가자 육종용. 오수유탕에 대한 설명. ​ 오수유를 어떻게 쓰면 좋을까? 중약/한약으로만 이해하면 쓰기 어렵다. 사람들이 어떻게 써왔는지를 알면 조금씩 이해가 된다. 그것을 배우는 것이 방제학이다. ​ 오수유가 들어있는 방제 다 아는 방제. 좌금환, 오수유탕을 비교해본다. ​ 좌금환左金丸 황련, 오수유. 딸랑 두개. ​ 오수유탕 吴茱萸 오수유, 건강, 인삼, 대추 딸랑 4개. 외울 것도 없다. ​ 좌금환과 오수유탕에는 모두 오수유가 들어있다. 그러나 두 처방의 사용은 서로 다르다. ​ 좌금환은 열热에 의한 경우 사용하고 오수유탕은 한..

생강에 대한 잡담

1. 생강을 산다. 가끔 요리에 넣긴 하는데 생강은 많이 쓰지 않다보니 늘 말라 버린다. 고민을 한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 2. 감기에 걸리면 생강차를 마시는 사람을 많이 본다. 목이 아프다고 생강차를 마시면 좋지 않다. 오히려 더 악화된다. ​ 3. 남는 생강을 어찌 보관하면 좋을까? 예전에는 썰어서 말리기도 했지만 말린 생강은 요리에 쓰긴 별로다. 생강분말도 있지만, 생각보다 별로다. ​ 4. 생강청 생강과 설탕을 섞는다. 난 사실 청을 좋아하지 않는다. 설탕덩어리~ 설탕은 세균번식도 막고 물만 들어가지 않으면 곰팡이도 생기지 않기 떄문에 청으로 많이 만든다. 그러나 결국 청은 설탕이다. ​ 5. 생강술. 생강을 소주/술에 담근다. 술이 더 비싸다. (중국이라 그럴수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 ​..

백내장 수술 후 녹내장 수술을 할 수 없는데..

환자의 질문. ​ 어머니가 녹내장이다. 백내장 수술을 했었고, 다시 녹내장 진단을 받았는데 수술을 못한다고 했단다. ​ 이미 시력에 문제가 왔다. ​ 방법이 있는가. ​ 내 대답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이야기할 뿐이다. ​ 눈이 편안하게 해줄 수는 있다. 다만 녹내장을 치료할 수는 없다. ​ 녹내장은 안압이 높아져서 생기는 경우이다. 혈압이 높은 것이 원인일 수도 있다. 환자의 어머니는 고원지대에 살고 있다고 하지만, 그것과 녹내장의 상관관계는 말하기 어렵다. ​ 안압이 높아지면, 눈 안의 황반/망막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그러면서 점점 시력이 좁아지거나 심한 경우 실명까지 이른다. ​ 게다가 눈에 통증이 있고 불편함이 있다. ​ 우선 해줄 수 있는 것은 눈이 편안해질 수 있게는 할 수 있다. 다만 녹..

머리가 검어지는 간단한 방법

위챗 메세지를 받았다. ​ ”머리가 검어지는 간단한 방법 있어?” ​ 머리가 검어지는 방법은 안다. 약 먹고 침맞고 하면 검어진다. ​ 문제는 간단한 방법이 어느 정도 간단한 방법인지 모르겠다. 그냥 뭐 먹으면 좋아지냐, 는 이야기인데 ​ 검은 깨를 먹으면 좋아지긴 하겠지만 깨만 먹는다고 좋아졌으면 세상 사람들이 모두 흰머리가 없을 것이다. ​ 검은 깨가 작용하려면 작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들이 필요하다. ​ 검은 깨를 먹는 것은 추천하지만 생각보다 많이 매일 먹어야 한다. ​ 뭐.. 머리만 검어지겠다면 ​ 하수오는 절대적으로 의사의 처방으로 먹기를 바란다. 혼자 맘대로 먹다가 몸 상한다. 하수오는 종류가 있고, 약간의 간독성이 있다. 하수오는 또한 종류가 있다. 종류가 있지만, 둘 다 약간의 간 독성..

사람은 언제 죽는가

내게는 약 십여명의 환자가 있다. 좀 더 있을 수도 있다. 내가 그들의 기일을 기억하는 환자가 십여명이 된다. ​ 사람은 언제 죽는가. 약간의 공통점이 있다. ​ 양과 음이 전환되는 시기이다. ​ 양에서 음으로 음에서 양으로. ​ 시간으로 따지면 밤 12시 아침 6시 낮 12시. ​ 2월말~3월 초 8~9월 계절이 바뀌거나 밤낮이 바뀌거나 ​ 하는 시기이다. ​ 음과 양이 전환되는 시기에 기가 흩어져버리고 죽게 된다. 음양의 전환에도 기가 필요하다. ​ 남, 70대. 치료 잘 받고 있고 몸도 많이 좋아졌다. 심장도 좋아졌고 뇌위축이지만 인지능력이나 말하는 것도 좋아졌다. ​ 언제까지 약을 먹어야 돼? ​ 설날까지 먹어. 그래야 겨울을 지내고 봄을 맞이한다. ​ 예언이 아니다. 몸은 자연을 따라간다. ​

통독맥환, 독맥이 뭐니? 기气의 역할

통독맥환. 通督脉丸。 왜 독맥인가? ​ 독맥督脉은 몸 척추를 따라 흐른다. 독맥은 몸의 양기를 주관한다. ​ 양기, 즉 기를 주관한다. 기는 생명활동이며, 에너지 이고, 힘이다. 기가 흩어지면 죽는다. 气散则死 ​ 우리는 살면서 기를 소모하고 음식을 통해 기를 흡수한다. 기는 양기, 음기, 영기, 위기, 곡기, 또 다른 위기, 혈기, 종기, 청기, 탁기 등등 분류가 많은데 모두 기이다. ​ 우리가 말하는 기는 에네르기/에너지 뿐만 아니라 형체 역시 기이다. ​ 우리가 밥을 먹으면 그 안에서 기를 흡수하여 몸에서 사용한다. 밥을 먹으면 졸립기도 하지만 힘이 없을 때 밥을 먹으면 소화도 안되었는데 힘이 난다. 소화되어 영양소를 흡수해서 그럴까? 아니다. 이미 밥이 내 몸안에 들어와서 그 기가 내 몸과 하나가..

한약/중약/탕약과 간기능, 그리고 신장기능

한약을 먹으면 간이 손상되고 신장이 손상된다, 는 설이 있다. 장기간 먹으면 좋지 않다. 약은 오래 먹으면 좋지 않다. 중의학/한의학에는 약식동원药食同源이란 말이 있다. 약과 음식은 원류가 같다. 먹는 풀들에서 약이 되었고 자연의 일부가 약이 되었다. 돌도 있고 동물도 있다. 그것을 그대로 먹지 못하는 것을 끓여서 물만 마셨다. 우리가 음식으로 먹는 탕/국에는 재료의 영양분이 우러난다. 한약/중약/탕약을 먹으면 간수치가 높아진다? 2023년 7월부터 탕약으로 치료한 신장기능부전 환자. 12월까지 계속 탕약을 먹었다. AST ALT는 13, 17을 유지하고 있다. 간수치는 계속 정상이다. 신장기능은 정상으로 돌아왔다. 아직 단백뇨와 약간의 혈뇨가 있으므로 계속 치료한다. 여, 70대. 지질이 높다. 콜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