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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노자 의사생활/의학잡담48

중국에서 중의학 배우러 온 사람들 선생님과 있다보면 선생님에게 또 배우러 오는 사람들이 있다. 대부분 중국 의사이고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 중국어가 잘 되니 소통하는데 문제 없고 자기 나름대로 경험도 있다. ​ 1. 의사 면허는 있는데 지금 병원에서 행정일을 하고 있다. 자기가 임상을 안한지 오래되었단다. 배우고 싶어서 왔다. 일주일에 한번씩 3시간 걸려서 기차타고 온다. 고생하는 것은 알지만 뭐 오든 말든 신경쓰진 않는다. ​ 그렇게 6개월정도 오가다가 더 이상 오지 않는다. 간혹 나에게 메세지로 환자가 왔는데 어떻게 치료하냐고 묻기도 하는데 ​ 대답해 줄 수 있는 것은 대답해주지만 자신이 전혀 모르는 것에는 대답해줄 수가 없다. 하나하나 다 가르쳐줄 수는 없다. 아이디어는 줄 수 있지만 수업을 해 줄 수는 없다. ​ 2. 전.. 2023. 12. 14.
코로나에 걸리니 주는 양약 최근 코로나가 다시 유행 중인데 한국에 있는 분이 코로나 때문에 한국의 병원 응급실에서 받은 약이다. Suspen 8h ER Tab 650mg 2알 Erdos Cap 300mg 1알 Gaster Tab 20mg 1알 ​ Nexium Tab 40mg 1알 ​ Cough Syr 20ml /포 서스펜 8시간 장용 : 해열제 진통제 엘도스 : 거담제 가스터 : (위장) 항궤양제, 항억류제, 위산분비 관련 ​ 넥시움 : 위산분비억제제 ​ 코푸시럽: 진해거담제, 기침, 가래. (항히스타민제로 인해 졸릴 수 있음, 가래배출, 기관지확장, 중추성 기침감소) (코로나로 인해) 열나거나 몸이 아픈 것. 기침하고 가래 나오는 것. 약으로 인해서 또는 본래 환자가 위염/역류성 식도염을 가지고 있기에 위산을 억제하고 위염을 억.. 2023. 12. 14.
의학은 단편 지식이 아니다 예전에 간혹 후배들의 처방을 봐주곤 했다. 차트와 처방을 받아보고 진단까지 보면 서로가 통하지 않는다. ​ 환자의 병의 증상으로 진단하고, 치료방법과 처방이 하나의 병기로 통해야 비로소 “진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증상, 진단은 이런 병기이고 치료방법 처방은 다른 병기이라면 앞뒤가 맞지 않는 황당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 왜 이렇게 진단하고 이 처방을 썼냐~라고 물으면 그것을 써야할 것 같아서요, 라고 한다. 내 질문의 의도는 진단과 치료가 다르다, 는 말이었다. 진단과 치료의 병기病机가 서로 다른데, 되겠냐? 라는 말이었다. 나도 친절하지 않아서 말이 곱게 설명해주진 않는다. 생각해봐라. ​ 진단이 맞아도 처방이 맞긴 어렵다. 처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책에서 가르친대로 글자에 .. 2023. 12. 13.
역병疫病의 시대: 코로나, 마이코플라즈마, A형 독감 어렸을 때 비디오를 보면 제일 앞에 호환마마, 어쩌구 하면서 전염병이 나오고 간첩이 어쩌구.. 하는 공익광고? 같은 것이 기본적으로 있었다. 전염병 하면 호흡기로 전염되는 것도 있고, 접촉에 의해 전염되는 것도 있고, 모기 등에 의해서 쥐에 의해서 전염되는 병들이 있다. 페스트는 이미 거의 사라졌고 결핵도 거의 사라졌지만 여전히 존재한다. 매독이나 원숭이두창, 에이즈 등은 성접촉으로 전파된다. 인간의 세계에서 보면 인간은 끊임없이 외부 세계로 부터 전쟁을 겪고 있다. 그러나 어찌보면 인간도 바이러스, 세균 등과 똑같은 존재이다. 지들이 왕인 줄 알고 세상에서 까부는 미국 같은 놈이다. 인간의 성격이 바로 그런가보다. 아무튼 전염병. 전염병은 항상 있었지만 항상 유행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황스러운 것은.. 2023. 12. 6.
임상적 교과서 이해하기 내가 학교 다닐 때의 교과서와 지금의 교과서는 많이 바뀌었다. 내용도 바뀌었다. 특히 내과. 중국에서는 교재에 몇번째 판이 있다. 내가 배운 내과 교재는 6.5판이라 불리는 것이었다. 5판까지는 옛날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고 약간의 개정을 했을 뿐이다. 5판까지는 현대적인 모습이 아니라 옛 중의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된다. 6판부터 이제 슬슬 현대적인 모습이 있다. 6.5판이라 불리는 인민위생출판사의 중의내과는 교과서 중에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의와 현대의학의 적절한 조화. 그러면서 중의학의 기본 모습을 놓치지 않았다. 해설도 잘되어있고. 7판부터는 내가 봐도 좀 이게 왜 이렇게까지 분류를 세분화했는지 이해가 안될 정도 였는데 너무 나누어놓은 것이 임상적이지 않은 교과서이다. 나눌 수 있.. 2023. 12. 1.
다리가 붓고 온몸이 부어요, 신 증후군 신장병은 여러 종류로 나뉜다. MCD, MN, IgA, IgN, FSGS, 등등 병의 이름은 각각 다르지만 신 증후군이 가지고 있는 증상은 같다. 대량 단백뇨, 수종, 고 지질, 저단백 혈증. 수종, 부종. 팔 다리가 붓고 심하면 복수가 차기도 한다. 그 외에 단백뇨, 지질, 저단백혈증은 검사를 해야만 알 수 있는 것이다. 겉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수종/부종. 검사 결과는 단백뇨, 지질, 저단백혈증. 신 증후군 환자들이 간혹 환자들이 붓는다, 괴롭다고 호소를 한다. 부기를 빼달라. 겉으로 보이는 것이긴 하지만 붓지 않는다고 신장병이 나아진 것은 아니다. 수종-단백뇨-저단백혈증 은 연결되어 있다. 단백뇨가 많아지면, 저단백혈증 되고, 저단백혈증/알부민이 줄어들면 혈관 내의 수분이 빠져나와 부종/수종이 된다.. 2023. 1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