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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노자 의사생활149

너, 어떻게 된거야? 살쪄온 환자 80킬로로 만들어줘 박 오빠~!! 오랜만이야~ ​ 남, 40대. 작년에 말에 오고 올해 처음 왔다. ​ 어??? 你怎么了?너 어떻게 된거야? (나도 모르게 이 말이 먼저 튀어나왔다) ​ 부었어! ​ 오뚜기 체형이 되어서 왔다. 키는 180 조금 안되는데 본래 체격이 있고 살이 찐 체형이었다. 220근/110키로 정도 된단다. 헉~ ​ 박 의사, 나 160 근으로 만들어줘. 80키로? 아찔하다. ​ 삭센다 맞으면 그렇게 좋다던데? ​ 그거 부작용 심해, 조심해. 끊자마자 요요/反弹 오고 부작용있던 환자 있는데 꽤 힘들어했음. ​ 근데 얼굴은 그대로다. 그게 내 장점이지!! ​ 곰돌이 같은 얼굴인데 이마 미간에 주름이 깊어서 인상이 안좋았다. ​ 곰돌이 푸우 얼굴에 칼자국 낸 느낌. ​ 너 이거 귀염상인데 인상쓰고 다녀서 인상.. 2024. 6. 19.
척추측만증 치료시작 여, 30대 초반. 머리가 어지러워서 2021년 경추 검사를 받았다. 척추 측만증을 확인. 작년에 어지러움으로 경추를 치료했고 이제는 어지럽지 않다. 목도 많이 부드러워졌다. 한동안 치료를 받지 않다가 나에게 사진을 보내왔다. 척추측만증이라고.. 예전에 촬영한 엑스레이. 치료해보고 싶다고. 사진을 보며 설명을 해주었다. 척추측만증으로 인해 흉추부터 요추까지 휘었고 척추가 약간 회전되어 있다. 요추 아랫부분에서는 회전된 것이 되돌아와있다. 늘 목이 불편하다. 하지만 척추도 치료하기로 한다. 흉추가 오른쪽으로 휘어있다. 왼쪽이 문제일까? 오른쪽이 문제일까? 요추가 왼쪽으로 휘어있다. 왼쪽이 문제일까? 오른쪽이 문제일까? 내 생각에는 흉추는 왼쪽이 문제이고 요추는 오른쪽이 문제이다. 척추를 연결해주는 작은 근.. 2024. 6. 12.
정자 운동성 30.95%→ 72% 결혼한지 3년이 되었지만 임신이 되지 않았다. 부부가 같이 검사를 받았다. 여성은 자궁근종과 골반내염이 있어서 치료한 후 사라졌다. 남성은 작년 8월 9월에 정자 검사를 하였는데 정자의 전진성 운동이 19%, 총 운동성이 30%밖에 되지 않는다. 또 하나의 문제는 정자 0.2%만이 정상이고 모두 기형이다. 작년 10월부터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여성의 자궁문제는 한달도 되지 않아 치료되었다. 다만 남성은 늘 그렇듯이 그다지 협조적이진 않다. 일주일에 한번 오도록 했지만 종종 진료를 빼먹고 2~3주 건너뛰기도 했으나 계속 오긴 왔다. 그러다가 회사일이 바빠서 12월부터 오지 않았다. 올해 2월까지 둘다 치료를 받지 않고 3월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하며 왔다. 이번엔 둘다 열심히 해보겠다고 일주일에 한번씩 .. 2024. 5. 6.
중국 로컬 병원에서 일하기, 중국인 편 먼 후배. 남. 얼굴도 기억안난다.  일자리를 구하고 있다. 나에게 질문을 한다.  어느 병원이 좋을까? 일을 하고 싶은데 어떤 병원이 좋은지 모르겠다. 자기는 환자도 많이 보고 싶고 치료에 집중하고 싶다.  누구나 다 그렇다. 이상적인 아름다운 의사의 모습. 나의 실력을 뽐내(?)며 우뚝 서고 싶은 마음.  어디 알아봤는데?여기. 저기.  오래되고 유명한 곳은 알겠는데, 안유명한 곳은 나도 잘 모른다. 병원이 얼마나 많은데. 새로 생기는 병원을 알아봤는데어쩌구.. 자기랑 조건이 안맞는..  돈은 많이 주는데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닌...  社区医院/보건소 라도 알아봐~했더니 자기랑 안맞는데...  병원이 아무리 잘되어도 그 병원의 의사들이 모두 잘되는 것은 아니다.  동직문병원에서 실습할 때도 내 .. 2024. 4. 25.
가장 치료하기 힘든, 비염. 7살 먼저 아이 엄마가 치료를 받았다. 2주 만에 만성 기침과 비염이 다 나았다. 아이도 데리고 왔다.  여, 7세. 비염. 그리고 아토피도 있다. 진맥하자~ 엄마 이게 뭐야? 하아...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너무 잘알기에) 아이는 유아시절의 흰가운 공포는 극복할 나이지만주사는 무서운 나이이다. 게다가 이미 주사 맞으면사탕 줄께, 뭐 사줄께, 뭐 해줄께~ 했던 시절이 지났다.  진맥하고 탕약을 처방해주었다.  아이는말소리가 코 안이 꽉 막혀있는 소리이다. 입으로만 숨쉬는.  침 맞아볼까?싫어!!! 그래~~ (왠지 아는 안도)탕약만 처방해주고 잠깐 코와 손을 지압해주었다.  코로 숨을 들이쉬어 보라고 했다. 어때? 코로 숨이 쉬어지지?응.. 잠시 후 콧물이 안에서 줄줄 나오기 시작한다.  코 풀어~몇 차.. 2024. 4. 25.
습진, 아토피, 불면증, 만성 변비, 하지부종, 생리불순, 하혈.... 또 뭐 여, 40대 후반.3~4개월에 한번씩 치료 받던 환자.  처음에 진료를 한 것은 한달 반동안 계속 하혈을 해서 찾아왔다. 침 놓고 약 1주일 지어주고 하혈은 멎었다.  그 이후 다리가 너무 붓는다고 해서 왔다. 음.. 종아리가 체형에 비해 두껍다. 약간 수종이 있다. 약은 먹기 싫다. 1번 침만 놔주었다. 부종이 빠지고 좋단다. 이제 안와도 된단다.  불면증인데 침 맞고 가면 졸립고 잠을 잘 잔다. 왜 그런거냐?불안정한 것이 안정되어서 그렇다.  몸이 여기 안좋다 저기 안좋다 하면서 치료 받으러 오지는 않았다.  침을 조금 무서워하는 것도 있지만요즘엔 잘 맞는다. 선생님 아파요 아파요~ 를 계속 하지만난 웃으면서 괜찮아요~ 라고 한다.  왼쪽에 오십견이 왔다. 3달동안 3~4번 치료했다. 띄엄띄엄 온다... 2024.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