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노자 의사생활149 중국 로컬 병원에서 한국인이 일하려면 한 후배가 병원으로 왔다. 아직 학생이다. 치료를 받으러 왔다가 겸사 겸사 이야기를 하다가... 병원 근처에 일도 있다고 하여 일도 보고 오고 다시 내가 퇴근할 쯤 다시 들렀다. 배고프다. 그럼 햄버거나 먹자. 사실 맥주집인데 난 가끔 햄버거 먹으러 간다. 어메리칸 햄버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학생이니 열심히 공부해라. 집중해라. 할거면 집중해서 하고 안할거면 딴거하고... 공부는 잘하는데 학교 공부 잘해봐야 졸업하고 나서 아무 의미가 없다. 나와 비슷한 학번들이 일을 할 쯤 누군가는 뭔가 다른 무기가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한국인이기 때문에 차별화가 있어야 살아남을 거라고. 그가 택한 것은 여러가지 다른 치료법이었다. 한국에서 쓰는 무슨 치료법이다, 무슨 치료법이다.. 하면서 세트로 치료한다.. 2023. 7. 22. 부정맥, 심장 두근거림, 관상동맥 협착 여, 50대 후반. 관상동맥이 좁아졌다. 심장이 간혹 불편함을 느낀다. 아프다기 보다는 묵직하고 부정맥이 있다. 중국어로는 자오보~/早搏 이다. 뛰어야 될 때보다 빨리 뛴다는 것인가. 암튼 그 리듬에 맞추어서 뛰지 않는 것이다. 둥- 둥- 둥- 둥 뛰다가 둥- 둥둥- 둥 뛰는 것도 있고 둥- 둥 - - -둥 뛰는 것도 있다. 이것을 모두 통틀어 早搏라고 한다. 호터 holter 는24시간 맥박을 측정하는 기계이다. 팔에 감고 있고 24시간 달고 있다. 하루동안 2000번 정도 있다고 했나. 꽤 심한 편이다. 탕약 먹고 침 맞자. 일주일 처방 해주었다. 침은 독맥 임맥을 놓고 심장 안정이 되는 혈자리 몇개 더 한다. 일주일 후 심장이 좋아졌단다. 부정맥이 거의 느끼지 못한다. 위장도 좋아지고. 매우 살만하.. 2023. 7. 18. Where are you from? Germany, 이명, 어지러움, 시력초점, 역류성식도염 남, 50대. 백인 남성. 아내는 중국인인가... 암튼 둘은 싱가폴에 사는데 일 때문인지 북경에 왔다가 지인 소개로 나에게 온 경우이다. 아내는 중국어를 하고 영어를 한다. 남편은 영어로. 영어로 이야기.... 하기 어렵다. 더듬 더듬... 머릿속엔 중국어가 먼저 튀어나오려고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암튼. 이명과 청력저하. 그리고 고개를 좌우로 돌리면 어지럽고 눈의 촛점이 맞지 않으며 빛에 민감하여 사물을 보는 것이 어렵다. 역류성 식도염이 있다. 어느 3급 병원에서 이비인후과에서 진단하기를 중추 민감화 central sensitization 으로 진단했다. 처음 들어보는 말이라 찾아보니 용어로 나온지 몇년 되지 않았다. 아무튼 몇번 치료를 했다. 처음 치료 후 이명이 좋아졌다. 시력/촛점은 그대로. .. 2023. 7. 18. 새벽 3~4시에 깨요, 불면증 불면증은 잠들기 어렵거나 잠에서 자주 깨거나 잠에서 깨면 다시 자기 어렵거나 아예 잠을 자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수면시간이 부족해서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는 등 도 포함된다. 보편적인 수면시간은 하루 6~8시간 정도 이다. 사람에 따라 2시간이나 4시간 정도 적게 자는 사람도 있다. 많이 자는 것은 불면증이 아니고 기면증에 속한다. 여, 40대 중반. 싱가폴. 불면증인데 새벽 3~4시에 깬다. 스트레스가 있다. 또 다른 여, 40대 중반. 중국인. 역시 새벽 3~4시에 깬다. 새벽 3~4시. 중국시간이다. 새벽 3~4시는 간肝의 시간이다. 간이 기를 받는 시간이며 왕성해지는 시간이다. 간에 열이 있거나 기가 울결되거나 이런 경우 간의 시간이 되면 간기肝气는 더욱 왕성해진다. 그래서 꿈이 많아지거나 소리를.. 2023. 7. 12. 최근 코로나 후유증으로 눈이 건조하고 불편함 최근 코로나 감염 후 눈이 건조하거나 눈이 아픈 경우가 있단다. 여, 40대 중반. 코로나 걸린 이후 눈이 뻑뻑하고 건조하다. 운동도 하고 일도 하고 건강한 것 같지만 여러 자잘한 증상들이 많다. 그런 증상들을 하나 하나 치료하면서 눈도 같이 치료했다. 눈도 좋아졌다. 심하게 건조하거나 뻑뻑하지 않다. 왜? 눈이 건조하고 아플까? 잘은 모르지만.. 중의학적으로 이야기를 해보자. 여름이고 지금 베이징의 기온은 40도를 육박하고 있다. 뜨겁다. 도시가 오븐 같다. 열은 위로 오른다. 불은 위로 올라가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우리 몸에서 불이 위로 올라가면 좋지 않은 것은 몸통을 지나 목을 건너 머리로 올라가는 것이 좋지 않다. 올라가면 내려가지 않기 때문이다. 화가 머리에 몰려 내려가지 않으면 통증과 같은 .. 2023. 7. 12. focal segmental glomerulosclerosis, FSGS 에 대하여 focal segmental glomerulosclerosis, FSGS 局灶 节段性 肾小球硬化 국소 절단/구획성 신장 사구체 경화 이것은 생검을 통해 진단을 한다. 영어로 용어로 말하면 어려운 것 같다. 사실은 생체검사를 통해 관찰된 현상이 병명이다. 쉽게 말하면 (다 그런 건 아니고) 어떤 부위의 신장 사구체가 딱딱해짐. (그래서 제대로 작용을 못함) 병은 신장병/신장염에 들어가고 관찰된 결과는 FSGS에 들어간다. 병리적인 분류방법이다. 어떤 사구체/肾小球 또는 사구체 모세혈관구획에 경화성 병변이 생기는 것이다. 뭐 이런 것은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것이니 나도 볼 일이 없고 환자도 볼 일이 없다. 검사결과지를 보고 판단할 일이다. 내가 환자를 보면서 알아야 될 것은 병명이고 이 병에 다른 특징이다. .. 2023. 7. 9.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