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노자의 사생활 62

튀김덮밥, 텐동 만들어 먹기

https://youtu.be/jliOj-X9Z50?si=z7GsJKRB9rWEWw0i 유튜브 동영상. 튀김덮밥. 텐동 이라고 하던가. 튀김기를 샀더니 튀김하는데 기름이 적게 들어가서 좋다. 물론 튀김은 기름이 많이 들어가긴 하지만. 큰 냄비에 하는 것보다는 적게 쓰인다. 튀김가루를 이용해도 좋고 돼지고기 튀김은 대만식 돈카츠처럼 전분으로 튀겼다. 전분이나 튀김옷을 입히지 않으면 돼지는 기름 속에서 폭발할지도 모른다. 특히 돼지 껍데기는 제거해야 한다. 펑! 펑! 전분을 물에 풀어놓은 다음 가라앉혀서 맑은 윗물을 버린다. 그 다음 식용유, 소금, 후추를 넣고 섞는다. 그렇게 하여 고기에 튀김반죽을 입힌다. 전분이 가라앉는데 시간이 걸리므로 미리 만들어두는 것이 좋다. 전분으로 튀기면 궈바오로 처럼 된다...

같이 밥 먹자, 밥 살께

간혹 환자가 밥을 산다, 밥을 먹자고 한다. ​ 거절한다. ​ 이유는 나에게 매우 불편한 자리이기 때문이다. ​ 밥을 얻어먹고 나면 친해지긴 하겠지만 친해진 만큼 의사로서의 나는 환자가 불편해진다. ​ 더욱이 치료하고 있는 환자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 중국에 있기에 그런 일이 종종 있으나 미안하지만 거절한다. ​ 내 치료에 영향을 준다. 받은 만큼의 빚이 생긴 느낌이다. ​ 그런 부담이 생기면 결국 내 생각이 흐트러지고 영향을 받는다. ​ 의사는 환자 앞에서 중립적이어야 한다. 돈에도 권력에서도 흔들림이 생기면 환자의 신분 고하에 따라 그 흔들림이 생기면 치료에 영향을 받는다. ​ 적이니까 치료하지 않고 아군이니까 치료하고 医者意也 ​ 사람의 병을 치료할 뿐 그 쁀이다. 그 댓가를 받을 뿐이다. ​ 물..

고인물은 썩기 마련이다

한가할 때가 있고 바쁠 때가 있다. ​ 이상하리만큼 한가해질 때면 다른 일을 찾아본다. ​ 그동안 묵혀두었던 문제를 꺼내어 해결해본다. ​ 문제라는 것은 그동안 진료했던 것이나 관련된 것에 대한 것. ​ 환자를 보다보면 어느 순간 딱 효과가 나는 경우가 있고 그 중에 한 포인트가 있다. 그것을 정리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 어떤 경우는 효과가 딱 나지 않고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그것에 대해 수정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 환자에게 정해진 처방이나 치료법은 없다. ​ 항상 임기응변이다. 때에 따라 변화를 주어야 한다. 그 기질에 맞게 마땅히 변해야 한다. ​ 환자는 몸 상태가 바뀌고 날씨나 계절도 바뀐다. 또한 사회생활을 하니 그 변화도 인간의 건강에 영향을 준다. ​ 감기가 유행하는 것도 또는 날..

행복과 행운

항상 모든 일에 행운이 있다면 행복할까? 행운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행복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서 산다. 그리고 인간은 행운을 바란다. 무엇이 행복인지 딱히 정할 수가 없다. 즐거움일까? 즐겁지 않으면 행복이 아닐까? 그렇다면 행복의 반대말에서 행복을 찾아보자. 행복의 반대는 불행이다. 무엇이 불행한가. 무엇이 인간을 불행하게 하는가. 하고 싶은데 할 수가 없다. 하고 싶은 것은 내 마음이고 할 수 없는 것은 현실이다. 마음과 현실이 다르다. 그 차이, 그 격차에서 불행이 생긴다. 그렇다면 내가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하고 싶은 마음은 그냥 놔둔다면 내 마음은 현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그 차이/격차가 줄어들게 된다. 그래도 하고 싶다. 그렇게 되면 현실과 차이..

베이징 맛집, 바오위안 교자옥

외국인이 많이 온다는 바오위안 지아오즈/교자 옥 교자 라고 하지만 물만두 이다. ​ 소문에 의하면 외국인이 엄청 많이 온다. 가보니 실제로 많이 온다. 근데 다들 만두는 안시키고 그냥 음식을 시켜 먹는다. 옛날 집 모양이라서 오는지. 량차이, 에피타이저. 샐러리 무침. 맛소금과 참기름, 건고추, 그리고 약간의 식초. 이렇게 무쳐서 먹어도 맛있네. 그 다음은 코우수이지口水鸡 량차이를 하나 더 시켰다. 난 육식동물. 고추기름이지만, 그다지 맵지 않다. 꿍바오지딩 宫保鸡丁 같이 온 사람이 꿍바오지딩은 사천 요리인데 외국인이 좋아하는 맛으로 바뀐 것 같다고 한다. 새콤달콤. 맵지도 않다. 난 계속 이렇게 먹었던 것 같은데. 깐비엔또우지아오 干煸豆角 콩깍지 볶음. 그리고 만두. 왜 사람들이 만두를 안시키는지 알겠..

베이징 돈카츠 맛집, 테츠

베이징 조양공원 근처 마이쯔디엔에 있는 일식음식점 테츠. ​ 돈가츠 먹으러 온다. 이번에도 실패. 돈카츠가 맛있는데 간혹 고기 상태가 별로이다. 오늘은 고기가 냉동이었나보다. 돈카츠 중간 밑면이 축축했다. 튀기고 나서 물이 생겨서 가운데 반죽이 축축해진 것 같다. 이번에도 실패. 돈카츠가 맛있는데 간혹 고기 상태가 별로이다. 오늘은 고기가 냉동이었나보다. 돈카츠 중간 밑면이 축축했다. 튀기고 나서 물이 생겨서 가운데 반죽이 축축해진 것 같다. 롱바오 따샤 이 안으로 들어가야 테츠가 있다. 겉에서 안보여서 찾기 어려울 수도. ​

베이징 왕징 한식 맛집, 양지말

2주에 한번 정도 술을 마신다. 친한 한의원/중의원 원장님과. ​ 오늘은 어디 갈까 어디갈까? 맨날 물어본다. ​ 난 별로 가고 싶은데가 없다. 양지말 가죠. 꼬기장어를 먹자고 한다. 1인당 한마리. 꽤 괜찮은디? 여기 오면 저 냄비에 든 생선 조림을 먹으러 오는 것이다. 묵은지와 생선을 졸인 것인데 원장님이 좋아한다. ​ 얼갈이 물김치도 맛있다. ​ 오랜만에 먹으니 김치도 많이 먹었다. 요즘 배추김치를 거의 못먹어서 냠냠 했다. ​ 집에는 버스 끊겨서 택시타고 감. 간혹 가다가 버스가 먼저 끊기는 경우가 있다. 10시 반에 막차인데 10시에 이미 차가 없었다. ㅡ.ㅡ; 누구 맘대로. ​

베이징 첫눈, 눈 안좋아하는 INTJ 로봇

베이징에 첫 눈이 내렸다. 월요일 새벽 1시쯤 자기 전에 창밖을 보니 이미 하얗다. ​ 아름답다, 좋다~ 가 아니라. 아 쒸, 내일 어떻게 출근하지? 자전거나 전동스쿠터를 탈 수는 없겠네. 대중교통 & 걸어야지. 아침에 도착한 홍의당. 눈은 깔끔하게 치워놓았다. 하지만, 다른 도로는 미끌 미끌 아직 눈 치우기 전이다. 왜 눈을 좋아하는지 눈싸움을 할 것도 눈사람을 만들것도 아닌데 출근이 얼마나 붎편한지. 질퍽 아니면 미끌. 뚜벅뚜벅 점심 먹고 잠깐 나왔는데 눈으로 눈사람… 곰? 담배를 물려놨다. 점심 때는 이미 눈이 그쳤다. 녹으면 좋겠는데 날이 추워서 그러진 않을 듯. 오히려 저녁이 되면 빙판이 될 것 같다. 아파트 단지 안에 누군가 오리를 만들어 차 위에 올려놨다. 내가 차 위로 슬쩍 옮겨주었다. ​..

북경중의대 최근 유학생 현황

북경중의대. 내가 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유학생이 넘쳐났다. 약 100~200명이 한학년에 입학할 정도로 많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점차 학생이 줄어들었다. 내가 석사를 하고 있을 때, 2010년인가, 2011년쯤인가... 본과/학부 학생들이 실습을 나왔다. 가끔 실습 숙제(?)에 싸인을 해줘야 했는데 점점 학생이 줄어드는 느낌이 있긴 했다. 한국인 유학생이 대부분이었지만 한국인 유학생은 점차 줄어들어 다른 나라 유학생 속에서 별로 차이가 없는 듯 했다. 한국인 유학생이 점차 줄어들어 한학년에 4~7명 정도 있다고 들었다. 이제 나도 학교를 떠나서 일을 하니 학교에 얼마나 되는 학생이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최근 알게된 후배 한명. 개강을 하면서 연락이 왔다. 한국인 유학생이 자기 혼자 남았다. 게다가 한..